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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초의 상황 / 2000-2020
세기말, Y2K에 대한 두려움은 밀레니엄 컬트(Millenium Cults)의 형성으로 이어졌고, 2000년 1월1일, 자살과 폭력의 대규모 난교가 벌어졌습니다. 그 해 말에는 미국 북서부 지역에 대규모 화염 폭풍이 발생하여 수백만 에이커의 농장과 초원이 파괴되었습니다. 동시에 웨이스팅 전염병(Wasting Plague)이 미국과 유럽을 강타하였고 수십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2001년에는「월드셋(WorldSat)」과「넷(Net)」이 탄생하였으며, 이는 수십년 동안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및 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2002년 웨이스팅 전염병(Wasting Plague)의 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하던 수어드 씨가 폭동에 휩사여 사망했으며(이 사건의 실체는 CIA와 NSA 합동테러였습니다.), 합동 참모 본부 의장인 윌리엄 뉴웰(William Newell) 장군이 그 자리를 대신하였습니다. 2003년에 「2차 중앙 아메리카 전쟁(Second Central American War)」이 발발하자, 이 전쟁은 신속하게 미국을 휩싸는 거대한 재앙으로 발전했으며, 군 내부와 CIA 반(反)쿠데타 조직 내에서 4대 갱단의 끄나풀을 축출하는 대규모 개혁을 촉발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이미 갱들의 많은 부분이 기업 측으로 넘어가버린 상태였으며, 이 끄나풀들도 이후 최소 4년 동안은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2002년에는 돌연변이 식물 바이러스가 캐나다와 네오 소련의 농작물을 휩쓸었지만, 미국산 농작물은 새로 개발된 반작용제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소련과 미국 사이에서의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소련 측은 이를 미국의 생물학적 테러라고 비난했으며, 이 비난은 냉전 시기부터 지속된 "악의 제국" 정책과 결합되어, 결국 2008년 소련의 무기 플랫폼인 MIR XIII에 대한 미국의 공격, 즉「1차 궤도 전쟁(First Orbit War)」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은 이에 개입했고, 유로스(Euros)와 양크스(Yanks) 간의 6시간 동안의 우주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ESA의 티코 매스드라이버(Tycho Massdriver)의 운석 포격으로 콜로라도 주의 도시였던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가 파괴되었고, 양측은 교전행위를 중단하게 됩니다. 이 사태로 말미암아 결국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2004년에는「오비탈 에어(Orbital Air)」와「유로 비즈니스 머신즈(Euro Business Machines, EBM」및 기타 12개의 기업 간에 "비공식"「1차 기업 전쟁(First Corporate War)」이 벌어졌습니다. 2005년 11월 5일에는 대통령으로 임명된 헨리 자코비(Henry Jacobi)가 암살되면서 민주적 통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중단되었습니다. 모든 증거는 만토가(Mantoga, Inc.)라는 기업이 이 암살의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뒷바침하고 있었고, 2005년 11월 17일에는 이들에게 4시간 내에 미국을 완전히 떠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만토가 측은 그 명령을 거부했고, 곧 미군이「빅 스틱 작전(Operation Big Stick)」을 감행하면서 만토가는 완전히 파괴되고 맙니다. 이 사건은 후일 만토가 사건(Mantoga Incident)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미국이 지원하던 테러리스트들이「크리스탈 팰리스(Crystal Palace)」우주 정거장을 점거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사실 이 행위는 유럽 우주국(ESA)에 의해 이미 포착된 상태였으며, ESA는 경고의 의미로 워싱턴 만에 궤도 암석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테러 행위를 무산시켰습니다. 2012년, 시카고에서 생물 전염병이 발생해 1,7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2020년까지, 미국에는 명목상 독립된 6개의 자치주가 존재했습니다. 텍사스는 1999년 처음으로 자신들을「자유주(Free States)」라고 선언하였고, 이후 텍사스 공화국(Republic of Texas)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무기 통제를 시도했습니다. 알래스카는 2000년에 두번째로 자유주가 되었고, 캘리포니아가 2002년 이를 뒤따랐습니다. 네바다는 2003년, 유타는 2014년에 자유주 선언을 실시했습니다. 북부 캘리포니아 자유주는 2012년 캘리포니아로부터 독립했습니다. 남부 쪽은 남 캘리포니아 자유주가 되었습니다. 이 자유주들은 연방법을 무효로 선언하고, 자체적인 법률을 제정할 수 있었습니다.
4차 기업전쟁(Fourth Corporate War) 시기 / 2021-2023
미국은 4차 기업전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만해도 콜롬비아에서 EEC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EEC가 콜롬비아에 수립되어있던 미국의 괴뢰정부를 전복시키려하자, 미국측은 첩보전으로 대응했습니다. 콜로비아에서의 분쟁에서는 미국 측이 전반적으로 우세했지만, CIA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력을 소실해버렸습니다. 그러나 4차 기업전쟁의 전초전이었던 그림자 전쟁이 계속되고, 미국 국내에서「밀리테크(Militech)」와「아라사카(Arasaka)」의 분쟁으로 인한 혼돈이 커져감에 따라, 더이상 이를 간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두 메가코프는 전쟁으로 인한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미 정부측에 엄청난 로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로스 앤젤레스, 시카고와 나이트 시티(Night City)가 불타게 되고, 주와 연방 정부가 개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미정부 역시 콜롬비아에 대한 관심을 거두게 됩니다.
결국 미군과 주 방위군이 전국적으로 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일반 군부대 역시 대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공군 역시 군사적 자산을 전쟁 대비 상태로 전환했고, 서반구의 낮시간 동안 저궤도 영역을 포함한 주간 정찰을 실시했습니다. 하와이처럼 지정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에서는 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전쟁 기간 중에 무기를 집어든 사람은 누구든간에 투옥되었고, 저항하는 자는 살해당했습니다. 기업들의 불기소 특권 역시 그 효력이 정지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이런 노력조차, 커져만가는 전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라사카와 밀리테크는 이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력과 수송 및 군수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고, 이들의 군사기지 또한 전세계적으로 전개되어 있었기에, 사실상 지구 전역이 전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쟁은 열전으로 변했고, 두 메가코프는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어떤 국가도 이들의 분쟁을 물리적으로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도쿄, 요코하마, 워싱턴, 시카고, 나이트 시티 같은 주요 도시들마저 전쟁의 희생양이 되자, 각국 정부는 분노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EEC가 가장 먼저 아라사카 유럽 지부를 국유화하여,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자원을 차단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우여곡절 끝에 일본 국경 내의 아라사카의 자산을 국유화할 수 있었기에, 그리하여 전쟁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분쟁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거의 끝나게 됩니다.
미국에서 역시 유럽이나 일본처럼 이 회사들의 국내 자산을 압수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었고, 결국 밀리테크가 미 대통령에 의해 국유화되었습니다 . 그리하여 이 시점에 아라사카와 밀리테크 사이에 남아있던 유일한 분쟁지역이 바로 나이트시티였습니다. 결국 밀리테크의 공격대가 소형 핵폭탄을 아라사카 미국 지부에서 폭발시켜 빌딩 뿐만 아니라 기업 구획 전체를 날려버리게 됩니다. 이후 밀리테크와 미군이 전후 뒤처리를 위해 1년의 마무리 기간을 소요하면서, 4차 기업전쟁은 2023년에 이르러서야 종식됩니다.
참고
「Cyberpunk 2020 - Pacific Rim Sourcebook」, PASQUARETTE, C. / 1994
「Cyberpunk 2020 - Home of the Brave」, MACDONALD, M. / 1992
「Cyberpunk 2020 - Eurosource Plus」, QUINTANAR, D. / 1995
「Cyberpunk 2020 - Deep Space」, PONDSMITH, M. /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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