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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주거환경

도시 지역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일종의 사치입니다. 복합상업시설과 생태도시 스타일의 커뮤니티가 발달하면서, 도심부의 인구밀도는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주거비용이 말도 안될 정도로 치솟게 되었고, 제대로된 아파트에서 산다는 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꿈도 꿀 수 없게 된 상태입니다.  

현재 도시지역에 보급되어 있는 많은 주거시설들은 1인 가구를 상정하여 설계되어 있습니다. 샤워실 겸 화장실이 딸린 2m x 3m 도 크기의 큐브형 아파트가 표준적인 사양이며, 비싼 곳은 피난용 가구와 가전제품이 딸려 있기도 합니다. 보관을 위한 공간은 최소화되어 있으며 부엌도 진짜 부엌이라기보다는, 구석에 전자레인지와 작은 냉장고가 놓여있는 정도입니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의 소득수준이라면, 뭔가를 먹는다는 행위를 즐길만한 여유조차 없습니다. 시간에 쫓겨 순식간에 식사를 끝마치거나, 길거리 노점상에서 해결하기도 하죠. 대부분의 아파트는 방음사양이긴 하지만, 가장 싸구려 아파트의 경우 방음장치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거 형태별 특징

*저가 아파트
일반 도시 지역에서 가구도 방음장치도 없는 최고의 싸구려 아파트라도 빌리려면, 한달에 최소 600 eb를 내야 합니다. 방음 기능에 꼭 필요하다면 200 eb가 더 필요하겠죠. 컴뱃 존이라면 이 가격의 절반 정도가 들겁니다. 

*큐브 스타일 아파트
접이식 가구가 딸려있으며, 가전제품이 설치되어 있는 큐브 스타일 아파트의 경우, 일반 도시 지역 기준 한달에 약 1,200eb정도가 필요합니다. 컴뱃 존이라면 이 가격의 절반 정도가 들겁니다. 

*일반 아파트
24평방미터 정도의 공간에 거실, 침실, 부엌과 식사공간을 갖춘, 진짜 아파트입니다. 이런 조건의 가구 딸린 아파트가 기업 구획에 존재한다면, 연간 30,000 eb 또는 월 2,500 eb의 임대료를 요구하며, 5,000 eb의 보증금도 따로 필요합니다. 기업 구획 보다는 약간 질이 떨어지는 지역이라면, 가구가 있으면 한달에 1,500 eb 정도이고 없으면 1,200eb정도입니다.

*공동 아파트/콘도
거실, 부엌, 욕실, 옷장과 하나 이상의 침실이 딸린 아파트 형태의 거주시설로, 일종의 사치스러운 생활이라고 볼 수 있죠. 비용은 컴뱃 존 기준, 방 하나를 1달 빌리는 데 200 eb 정도의 임대료가 듭니다. 

*공동 주택
일거리가 주로 포진되어 있는 도시 지역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는 교외 지역에 있는 낡은 집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러나 충분히 살만한 공간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시끄러운 이웃들과 심하게 다툴 필요는 없습니다. 비용은 컴뱃 존 기준, 방 하나를 1달 빌리는 데 150 eb 정도의 임대료가 듭니다. 

 

 

 주거 지역별 특징

*컴뱃 존(Combat Zone)

컴뱃 존은 노후하고 지저분한 교외 지역이며, 부스터갱을 포함한 여러 폭력적인 소시오패스들이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일반 구역(Moderate Zone)

일반 구역은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컴뱃 존처럼 나쁘지는 않습니다. 주로 컴뱃 존과 기업 구역 사이에 위치합니다. 

 

*기업 구역(Corporate Zone)

기업 구역은 청결하고 깔끔하며 잘 정돈된 진열장 같은 느낌의 지역으로, 빈곤이나 범죄와는 연이 없으며 강력한 기업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고급 주택지역(Executive zone)

고급 주택지역 역시 기업에 의해 통제되는 지역입니다. 주로 기업 간부들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안전하며 상대적으로 보안이 철저합니다. 

 

 

 주거 형태별・지역별 비용 비교 (월세 기준)

 

 주거 관련 기업들의 혜택

대붕괴 이후, 기업들은 종업원들을 위해 교외지역의 주거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주거지를 구입할 만한 여유가 있는 존재는, 오직 기업들뿐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방 3개와 욕실 2개가 딸린 단독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약 850,000eb의 비용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상대적인 빈곤 탓에 누구도 가정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공실을 채우기 원하며, 이런 교외지역에 보금자리를 트는 것은 기업의 사다리를 오르기 위한 시작단계입니다.

심지어 기술자들이나 조립 라인의 근로자들조차 이런 곳에 살고 있습니다. 이 수준에서 제공되는 혜택은 얄팍하기 그지없습니다. 내부 공간은 좁으며, 보통 15명의 다른 사람들과 같은 방을 쓰게 되거나, 선반 위에 놓인 관 수준의 공간을 제공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사는 평균적인 수준이며 프로파간다는 농밀합니다. 그래도 어딥니까? 식사만큼은 공짜로 제공되는데! 그러나 당연히 기업 매춘부나 담배, 마약, 의복은 공짜가 아니겠죠.  

선임 기술자나 대리(Junior Manager)급 직원이 되면, 큐브 스타일 아파트를 제공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선임 기술자 정도 되면, 기업들로부터 이런 특혜를 받게 되는데, 이는 이들의 근로의욕과 야망을 고취시키기 위한 일종의 뇌물이나 특전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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