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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문화(Punk subculture)는 펑크록을 중심으로 발생한 서브컬쳐의 일종입니다. 음악, 이데올로기, 패션, 아트, 댄스, 문학, 영화 등 여러 표현형태가 존재하며, 이들 중 일부는 더 발전하여 기존의 펑크와는 구분되는 독자적인 서브컬쳐를 형성하는데 이르렀습니다.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과정에서, 반사회적인 시각마저 취하게 되는 것이 펑크의 특징이며 이로인해 반 권위주의, 반 기업주의, 반 소비주의 등으로 대표되는 정신을 낳게 되었습니다.
펑크는 다양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작가인 존 새비지(Jon Savage)는 이 서브컬쳐를 서양에서 2차세계대전 후에 존재하던 온갖 젊은 층의 문화를 "안전핀으로 정리한 브리콜라주(Bricolage)"라고 정의했습니다. 다양한 철학・정치・예술 운동들이 펑크에 영향을 주었고, 이로서 펑크는 특히 여러 모던아트의 계통이 촉발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펑크 록은 로큰롤 장르만이 아니라 다른 수많은 음악적 기원이 되었고, 서브컬쳐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사이버펑크나 스팀펑크 같은 SF의 하위장르 역시 이러한 영향에 의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이후 수많은 작가, 서적, 문화운동들에 의해 현재 우리가 인식하는 펑크적인 미학이 형태를 갖게 되었습니다.
펑크 문화(Punk subculture)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펑크 문화의 시발점이 된 펑크 록은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록음악의 하위장르입니다. 1970년대의 석유파동으로 인해 서구 각국에서 실업과 빈곤이 증대하는 가운데, 많은 수의 젊은이들이 제대로된 직장 없이 노동자 계층으로 전락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적 위기는 이들로 하여금 기성세대에 대한 문화적 거부와 새로운 대안을 추구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70년대 당시 미국의 음악들은 디스코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에 대해 반발한 이들은 1960년대 말의 미국에서 일어난 개러지 록(garage rock)의 부활에 주목하였습니다. 결국 1970년대 중반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펑크라는 이름이 붙은 음악이 나타났고, 거의 동시기에 런던에서도 펑크나 나타났으며, 이윽고 LA에서도 펑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 도시를 중심으로 펑크 록은 급성장했고, 이것이 브리스번이나 보스턴 등의 다른 지역으로도 파급되면서 일약 사회현상으로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펑크 문화(Punk subculture)와 히피 문화(Hippie subculture)의 차이는?
일단 시대상 순서를 따지면 히피는 1960년대의 사회문화적 현상이고, 펑크는 1970년대입니다. 즉, 히피가 먼저입니다. 히피들은 Love and Peace를 노래하면서 기본적으로 정부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했고, 실질적으로 베트남 전쟁 종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종전 이후에도 이들의 삶은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으며, 수많은 히피들은 사랑과 항의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많은 히피들이 대열에서 이탈했으며, 그들 중 적지 않은 수가 펑크로 전향하게 됩니다.
평화롭고 수동적인 히피운동이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인식에서, 펑크들은 히피들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을 띄게 됩니다. 펑크가 시작된 초창기에는 히피 문화는 펑크에 분명 많은 영향과 도움을 주었지만, 펑크 문화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자, 펑크들은 히피의 방종하고 수동적이고 돌에 맞아도 기뻐하는 무사안일주의를 매우 극렬하게 비판하게 됩니다. 동시에 펑크들은 무정부주의적인 스탠스를 취했으며 정부에 대해 극렬하게 반발했습니다.
즉 이들은 방식은 달랐지만 둘 다 기존 사회의 질서를 부정하고,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히피들은 물질문명을 부정하고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인간성을 중시했던 반면, 펑크들은 소수 집단의 좌절・절망・분노・공포를 보다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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