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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뱃 존(Combat Zone)은 모든 현대 미국 도시에는 하나 쯤은 있는 구역입니다. 나이트 시티(Night City)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불타버린 광장과 버려진 공장들, 판자로 덮인 사무실과 쓰레기 더미가 된 쇼핑몰 등 사악하고 절망적이며 죽음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낮 동안에는 산업 폐기물로 인한 스모그가 먹구름처럼 진하게 끼어 있으며, 밤이 되면 이 구역이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가장 공포스러운 이곳의 주민들이, 찌는 듯한 하수구 구멍과 쥐가 들끓는 오두박에서 뛰쳐나와 울부짖고 배회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

 

「컴뱃 존(Combat Zone)」은 무법천지의 도시 스프롤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법 집행기관은 제한적으로 운영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갱들이 이 넓은 영역을 통제합니다. 구역 간 또는 구역 내 이동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컴뱃 존(Combat Zone)이란?

나이트 시티의 컴뱃 존은, 중앙 상공회의소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도시의 남쪽 어딘가에 놓여져 있습니다. 처음 몇 마일 동안에는 대부분이 주거지역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공영 주택지처럼 비슷한 주거용 건물들이 블록과 블록 사이를 채우고 있으며, 소규모 사업체들이 군데군데 섞여 있습니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불타버린 황무지가 블록과 블록 사이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바로 이곳이 실질적으로 컴뱃 존(Combat Zone)이라고 알려진 지역입니다. 

 

컴뱃 존 내에서, 주거지역과 진짜 컴뱃 존을 구분하는 명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단지 진짜 컴뱃 존으로 향하면 향할 수록 점점 주위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며, 종국에는 포스트 홀로코스트 지옥 수준을 방불케하는 환경까지 치닫게 되지요. 약간이나마 가치가 있었던 주택들이 이듬해에는 폐품더미로 변하는 등, 이 구역은 매년 점점 확장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거 디트로이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이트 시티도 이 컴뱃 존을 봉쇄해야 하는지 어떤 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떤 민간조직이나 기업도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선뜻 시작하려고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컴뱃 존은 결코 안전한 지역이 아닙니다. 이곳을 여러 차례 들락날락거릴 수는 있겠지만, 팔다리 멀쩡한 상태로 안전할 확률은 횟수를 거듭할 수록 낮아질 것입니다. 이 구역에 보안팀이란 존재하지 않고, 경찰조차도 이곳에는 다가오고 싶어하지 않을 겁니다. 이곳에 들어올 만큼 전문적인 조직은 오직 예술적인 화력을 뽐내는 트라우마 팀(Trauma Team) 뿐일 겁니다. 

컴뱃 존에서의 삶에 대해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정보는, 대개 이곳을 잠깐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뿐입니다. 컴뱃 존을 생활영역으로 삼을 만큼 강인한 사람들은 이런 사소한 대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나도는 컴뱃 존에 대한 모든 정보는 그저 파편적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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