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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상에는 아라사카의 적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 바리에이션은, 아라사카와 정면으로 경쟁해온 기업이나 아라사카가 박살내버린 기업, 아라사카에 원한이 있는 강력한 개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심지어 세계 각국의 법 집행기관들마저 아라사카의 대규모 불법 작전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라사카가 상대해온 기업은 많습니다. 먼저 아라사카의 역사와 재산을 몇 차례씩이나 조사해 온「인포콤프(InfoComp)」는 그 정보를 자신들의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하고 있으며,「네트워크 뉴스 54(Network News 54)」는 아라사카에 관련된 스캔들을 조사하다 몇 명의 기자들을 잃었으며, 일본 정부를 장악하려는 아라사카의 의도를 파악하고 사사건건 방해해오는「FACS(Far Asian Co-prosperity Sphere)」도 빼놓을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 보안 장비 및 무기 시장에서 수 차례나 아라사카와 격돌해오던 유명한 라이벌 기업인「밀리테크(Militech)」가 있지요. 

다만 아라사카 입장에서 보면 인포콤프는 아라사카에 비하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주목을 덜 하는 편이고, NN54와는 부정적인 대중 이미지를 고려해 직접적인 갈등은 피하는 편입니다. 또 법 집행기관을 상대로는 이들의 요원들을 제거하거나, 불법 작전이나 이해관계를 둘러싼 분쟁을 은닉하면서 더러운 사업과 거래들을 떳떳한 것마냥 위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밀리테크와는 지금까지 몇 번씩이나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분쟁을 치뤄왔고, 정기적으로 서로 대적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많은 역경과 엄청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부로는 그의 회사의 최종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라사카 막부"를 통해 신 일본 제국 왕조를 건설하는 것이죠. 

 

 밀리테크(Militech)와의 관계

산업계에서 악명높은 라이벌 관계를 꼽자면, 아라사카와 밀리테크의 관계를 빼놓으면 섭섭할 것입니다. 양사는 보안 시장과 무기 시장에서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먼저 두 회사 모두 경찰 계약 서비스 사업을 전세계 도시들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데, 규모만 놓고 보면 아라사카가 밀리테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만큼은 아라사카보다 인기가 많고, 이를 공략하기위해 아라사카 측에서도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밀리테크는 현재 일본에서 경찰 서비스 부서를 운영하지 않는데, 사실 예전에는 일본에서도 경찰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아라사카에 의해 폐쇄당한 것이었습니다. 

무기 시장에서의 양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라사카와 밀리테크는 십수년 동안 세계 무기 시장의 지배권을 놓고 계속해서 분쟁해왔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이 두 회사의 분쟁은 곧바로 상업적인 경쟁으로 포장되어 활용되었습니다. 이 시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흑백논리나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아라사카와 밀리테크의 영업사원들은 "적 아니면 동지" 라는 태도를 부추겼고 야만적이고 원색적인 반응을 고객들로부터 이끌어냈습니다. 즉, 기업이 특정 고객들에게 우리들은 당신의 편이라는 감정적인 호소를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고객들은 이에 감명을 받아, 자신들의 편이라고 생각한 그 회사의 제품을 기꺼이 더 많이 구입했던 것입니다. 

이는 검증된 영업 방식이었으며, 두 회사 모두 이 방식을 애용했습니다. 또한 고객들에게 라이벌 회사의 존재를 "우리의 삶"에 대한 위협이라고 계속해서 선전해왔습니다.이 경쟁의 어두운 부분 탓에, 아라사카의 총수였던 아라사카 사부로(Arasaka Saburo)는 밀리테크의 CEO였던 도널드 런디(Donald Lundee)를 적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합리적이게도, 과거 자신의 군인으로서 영광스러웠던 커리어를 끝장냈던 미 해병대・미국인・미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진짜 적이라고 여기는 극단적인 사상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양사는 악명높은「4차 기업 전쟁(Fourth Corporate War)」을 일으키게 됩니다. 

 

 

 라자루스(Lazarus)와의 관계

라자루스가 밀리테크와 아주 밀접한 동맹관계에 있는 만큼, 아라사카와 라자루스 그룹은 적대 포지션에 놓여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라자루스 측은 밀리테크 만큼 아라사카를 노골적이고 극단적으로 적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기에는 양사의 CEO의 성향이 영향을 끼쳤는데, 밀리테크의 CEO인 도널드 런디와 라자루스의 CEO였던 에밀 라자루스(Emile Lazarus)는 둘다 퇴역 군인이었으며 친구사이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원래 고결한 이상을 가지고 기업세계에 뛰어들었지만, 어느샌가 도널드 런디는 권력에 취해버렸습니다. 그는 아라사카를 만악의 근원이라고 단정하고 전쟁을 자신의 권력을 드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아직도 이상을 품고 있는 에밀 라자루스는 자신의 친구가 타락해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고, 그 친구가 아라사카에 대해 품고 있는 비이성적인 적대감에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OTEC과의 관계

「4차 기업 전쟁(Fourth Corporate War)」에서 아라사카와 적대 포지션을 취했던 OTEC이지만, 사실 과거에는 아라사카의 보안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이었습니다. 그런데 2006년, OTEC의 경쟁사인 UOS(Unified Ocean Sciences)에 의해 당시 OTEC의 CEO가 납치당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그 때 이 CEO는 살해당했습니다. OTEC 측은 보안을 담당하던 아라사카에게 불같이 화를 냈고, 아라사카 내부의 배신자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비록 아라사카의 보안 서비스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OTEC만큼은 아라사카를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4차 기업 전쟁 당시「CINO」와 대립하게 될 때, 아라사카가 아닌 밀리테크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쓰나미 방어 시스템(Tsunami Defense Systems)과의 관계

쓰나미 방어 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무기 제조업자 중 하나로서, 아라사카(Arasaka)와도 어깨를 나란히하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경쟁자가 넘쳐나는 무기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쓰나미는 여러 기업과 두루두루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쓰나미는 틈새시장을 노려 특화하는 기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쟁이 없으니, 갈등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쓰나미에게도 예외는 있었습니다. 바로 아라사카와의 관계였습니다. 

 

쓰나미는 처음부터 아라사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는데, 이 적대감의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이유야 어찌됐건 2017년에는 양사간의 관계가 최악으로 돌변해 경제전쟁 또는 전면전이 발발할 위기 상황이 오기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쓰나미와 우호관계이자, 아라사카와 적대관계였던 인포콤프와 밀리테크의 적절한 개입으로 분쟁은 멈추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도 아라사카와 쓰나미의 관계는 나쁜 상태 그대로입니다.

 

 

 

티코 콜로니(Tycho Colony)와의 관계

아라사카 사부로의 가장 거슬리는 눈엣가시 중 하나는「달(Luna)」에 위치한 티코 매스액셀레이터(Tycho's mass accelerator)입니다. 2008년도에 벌어진 궤도 전쟁 당시, 콜로라도 스프링에 떨어진 운석을 잊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라사카가 일본을 인도하여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언젠간 이 강력한「매스 드라이버(Mass Driver)」를 파괴하거나 점령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라사카 사부로는 알고 있습니다. 

아라사카가 유럽측의 지도자들이나 회사들에게 우주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지게 된다면, 이 티코 식민지는  즉시 도쿄에 있는 아라사카 본사에 운석포격을 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아라사카는「IEC(International Electric Corporation)」와 긴밀히 협력하여, 달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티코 콜로니(Tycho Colony) 정부 역시 이를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으며, 오랜세월 동안 아라사카와 IEC를 의심해오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두 회사는 달에 대한 장기 계획을 잘 숨겨오고 있습니다. 

 

 

 바이오테크니카(Biotechnica)와의 관계

「CHOOH2」를 개발한 회사로 유명한 바이오테크니카는, 라이센스 수입으로 얻은 자본을 통해 현재의 메가코프로서의 지위를 얻었습니다. CHOOH2는 세계표준적인 연료이기 때문에 그 생산에는 페트로켐이나「소브오일(SovOil)」같은 수많은 회사의 이권이 개입되어 있기에, 바이오테크니카로서는 자사의 규모를 확대해 적극 생산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편이 더 이득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논리로, 자사의 병력을 확장시키는 것보다는 보안으로 이름 높았던 아라사카로부터 병력을 제공받는 대신, 그 대가로 아라사카 측에 생물 병기를 제공하는 상호 호혜 협정을 맺는 것으로 실질적인 힘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제 4차 기업전쟁 당시, 바이오테크니카는 겉으로는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이들은 밀리테크와 아라사카 양쪽 모두에게 무기와 생물학 장비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바이오테크니카는 이전부터 아라사카와 긴밀히 거래해온 사이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더 많은 전용 장비를 공급받은 것은 아라사카였습니다.

 

 

 

 IEC와의 관계

1990년대의「대붕괴(Collapse)」이후 아라사카 사부로가 취했던 방식과 마찬가지로, IEC의 창업자인 케슬러 역시 미국과 세계 경제 붕괴로 인해 약화된 기업들을 먹잇감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워낙 많은 종류의 기업들을 인수한 탓에,  IEC는 다른 다른 메가코프들의 일부 제품 생산에 필요한 필수 부품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리하게도, IEC는 자신들과 대립각을 세울만큼 거대한 회사들이 진출해있는 분야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기 때문에, 제품 면에서 경쟁하지 않습니다. 경쟁이 없으니, 갈등도 없습니다. 이런 특성 탓에 IEC는 여러 메가코프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라사카와도 의외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페트로켐(Petrochem)과의 관계

아라사카는 메가코프로서, 페트로켐으로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CHOOH2를 구매할 수 있는 특별 거래를 맺고, 대량으로 조달받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군대 유지에 필수적인 연료비를 가능한한 삭감할 수 있기 때문에, 아라사카는 페트로켐을 귀중한 동맹이라고 여겼습니다. 물론 다른 조달 창구 역시 존재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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