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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기업 전쟁(Fourth Corporate War)의 배경

「아라사카(Arasaka)」와 밀리테크는 십수년 동안 세계 무기 시장의 지배권을 놓고 계속 경쟁해왔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이 두 회사의 분쟁은 곧바로 상업적인 경쟁으로 포장되어 활용되었고, 양사는 감정적인 호소를 동원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이르자, 도널드 런디에게는 한 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밀리테크라는 세계 최대급의 메가코프의 CEO로서, 그는 권력에 심취한 존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권력을 탐하게 되었고, 아라사카라는 또 다른 세계 최대급 메가코프를 완전히 수족처럼 다루고 있는 아라사카 사부로에 대한 질투마저 생겨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런디(Lundee)는 사실 세계 무기 시장과 밀리테크를 장악한다는 은밀한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밀리테크를 방해하고 있는 존재는 명백했습니다. 아라사카 사부로에게도 사사건건 충돌하는 밀리테크는 적이라고 인식되게 되었고, 그의 사상은 점점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닫게 됩니다. 그러자, 상황은 점점 런디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는데, 그는 아라사카와 밀리테크 간의 경쟁의식을 이용해, 이사회 임원들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가 지시하는 모든 행동들이 아라사카의 "더러운 행위"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으며, 회사의 매출액 수치는 언제나 그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는 아라사카라는 회사를, 아라사카 사부로를 중심으로한 절대악 같은 존재라고 간주할 수 있었으며, 아라사카는 전장에서 언제든지 싸울 수 있는 스파링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밀리테크 이사회에서 런디는 항상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적어도 그는 언제든지 표적삼아 두들겨팰 수 있는 편리한 공공의 적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아라사카가 움직이면, 런디 역시 재빠르게 반응했습니다.

 

 4차 기업 전쟁 시기 (2021 ~ 2023년)

그러던 중에「CINO(Corporation Internationale Nauticale et Ocianique)」「OTEC(Ocean Technology and Energy Corp)」사이의 경쟁이 점점 가멸차게 변하면서 벌어진 경제 전쟁 탓에, 양사의 적대감은 급격히 고조되었습니다. 이에 OTEC 측은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테크를 고용해 보안 부문을 강화하려했고, 이에 대항해 CINO 측은 아라사카와 계약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밀리테크와 아라사카가 복잡하고 교묘한 세부사항 따위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게 되면서, 해양 전쟁(The Ocean War)이 본격적으로 개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면전은 각국 정부들의 주의를 끌게 되었고, 정부들은 밀리테크와 아라사카 분쟁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습니다. 

미국 정부 역시 그림자 전쟁 기간 동안 놀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유럽 경제 공동체(European Economic Community)」가 콜롬비아를 전복시키려 했을 때, 미국은 첩보전으로 대응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서의 분쟁에서 미국 측이 우세였지만, CIA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력을 소실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아라사카와 밀리테크의 전쟁으로 인한 혼돈이 커져감에 따라, 이를 무시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로스 앤젤레스, 시카고와 나이트 시티(Night City)가 불타게 되고, 주와 연방 정부가 개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미정부 역시 콜롬비아에 대한 관심을 거두게 됩니다. 

결국 미군과 주 방위군이 전국적으로 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일반 군부대 역시 대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공군 역시 군사적 자산을 전쟁 대비 상태로 전환했고, 서반구의 낮시간 동안 저궤도 영역을 포함한 주간 정찰을 실시했습니다. 하와이처럼 지정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에서는「계엄령(Martial Law)」이 선포되었습니다. 전쟁 기간 중에 무기를 집어든 사람은 누구든간에 투옥되었고, 이에 저항하려던 자는 살해당했습니다. 기업들의 불기소 특권 역시 그 효력이 정지되었습니다. 이 시기, 미국 역시 필요하다면 유럽처럼 양사의 국내 자산을 압수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아라사카는 일본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압력을 받은 반면, 밀리테크는 그 대신 미국 정부와 거래하는 편을 택했습니다. 모건 블랙핸드, 로그, 조니 실버핸드로 이루어진 밀리테크의 타격대가 나이트 시티에 위치한 아라사카 미국 지부를 공격했고, 그 이후 소형 핵폭탄이 터지면서「아라사카 타워(Arasaka Tower)」를 파괴시킴과 동시에 나이트 시티의 일부가 소멸하게 됩니다. 아라사카는 결국 미국지부의 붕괴와 일본 정부로부터의 압력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밀리테크가 승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4차 기업 전쟁 이후 (2024 ~ 2035년)

미국에서는 신임 대통령인 엘리자베스 크레스(Elizabeth Kress)가 국가를 통제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그녀는 나이트 시티에서 폭발한 소형 핵폭탄에 대해「아라사카(Arasaka)」를 비난했습니다. 밀리테크가 타격대에 자금과 휴대형 핵폭탄 같은 장비를 지원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밀리테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중의 의견에도 크레스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밀리테크에 목줄을 달고 모든 자산을 국유화한 후, 미 연방을 강화하는데 이들을 이용했습니다. 몇몇 저명한 밀리테크 관계자들은 무죄방면되었고 새롭게 구성된 미국 국방성의 요직을 제안받기까지 했습니다. 

 

 

 2077년

나이트 시티에 사는 모든 이들은 밀리테크가 세계에서 가장 큰 무기 및 군사용 차량 제조업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밀리테크는 미군이나 연방 경찰 조직에 고품질 병기와 훈련을 제공하며, 이들과 상당히 오랜세월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밀리테크는 그들의 주요 라이벌인 아라사카와 함께 4차 기업전쟁에 가담한 원흉이었지만, 아라사카 타워에서의 핵폭발 사건 이후 엘리자베스 크레스 대통령에 의해 국유화당했으며, 이들의 자산은 붕괴한 미군을 재건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현재 이 회사는 어느 정도의 독립을 쟁취했으며, 밀리테크 이사진의 몇몇은 미 국방성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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