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세계관] 페트로켐의 대외관계

 

 소브오일과의 관계

페트로켐의 가장 명실상부한 적은 소브오일(SovOil)입니다. 이 두 거대 기업은 약 15년에 걸친 적대감과 경쟁의 역사를 써내려왔고, 그 긴장은 또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새로운 기업 전쟁이 아마도 몇년 이내로 이 두 기업 사이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당시 예상되었던 또 다른 전쟁인「밀리테크(Militech)」 vs 「아라사카(Arasaka)」와 동시에 발발하게 된다면, 산업계에는 엄청난 충격파가 닥칠 것이고, 전세계를 핵심부터 뒤흔들어놓을 대재앙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소브오일을 제외하면, 페트로켐에게는 잠재적인 적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많은 다른 기업들이「CHOOH2」생산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규모가 너무 작아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페트로켐의 사업을 방해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간에 연대는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페트로켐에게 어떠한 장기적인 피해도 입힐 수 없었습니다. 또 페트로켐은 다른 농업 기업들과도 경쟁하고 있지만, 페트로켐이 세계 연료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거대 기업이 되면서부터는 어떤 농업 기업도 감히 페트로켐을 상대로 적대행위를 벌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테크니카와의 관계

페트로켐의 가장 강고한 동맹은 바이오테크니카입니다. 적어도 바이오테크니카 측이 CHOOH2의 특허를 쥐고 있는한, 이 두 회사는 화기애애한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바이오테크니카는 페트로켐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의 라이센스 계약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페트로켐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CHOOH2의 비밀이 풀리게 된다면, 페트로켐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바이오테크니카를 무시해버리고, 어떤 라이센스 비용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오테크니카는 다른 기업들이 꿈꿔마지않을 정도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씨앗도 독자적으로 발아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전적 처리와,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T. Megasuavis를 절멸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그것입니다. 만약 이 바이러스가 풀린다면, 엄청난 효율성을 보이면서 모든 것을 파괴해버릴 겁니다. 바이오테크니카가 이러한 트럼프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한, 페트로켐이 섣불리 행동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 회사들은 라이센스 갱신 기간에는 조금 민감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상호 이익이 되는 사업 협정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다른 메가코프들과의 관계

또 페트로켐은「아라사카(Arasaka)」,「밀리테크(Militech)」,「유로 비즈니스 머신즈(Euro Business Machines」, 「IEC(International Electric Corporation)」와 같은 산업계의 다른 거인들과도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페트로켐과 할인된 가격으로 CHOOH2를 구매할 수 있는 특별 거래를 맺고, 대량으로 조달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메가코프들은 군대 유지비를 낮출 수 있기에 이들에게 있어 페트로켐은 귀중한 동맹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조달 창구 역시 존재하긴 했지만, 기업 동맹이란 언제나 변덕스러운 것입니다. 페트로켐은 현재 북미에서 CHOOH2의 공급을 독점하고 있으며, 이 사실은 매우 힘든 시기에도 회사가 버틸 수 있게 하는 귀중한 보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