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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란?
넓은 의미로는 물질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서 전자 미디어에 의해 성립되는 가상공간을 말합니다. 이곳에서 인간의 신체지각과 전자 미디어는 융합하게 되고, 이를 통해 존재하지 않는 이 공간에서 사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됩니다. 사이버스페이스를 굳이 번역하자면 전뇌공간 정도로 번역되며, 오늘날의 인터넷이나 SNS와 거의 동의어로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단어는 1984년 미국의 SF 작가인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이 발표한 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나 카운트 제로(Count Zero) 등에서 기원한 조어이자, 인공두뇌학을 뜻하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공간・우주를 뜻하는 "스페이스(Space)"를 합성하여 탄생한 단어입니다. 윌리엄 깁슨은 통신공학과 제어공학, 또는 생리학과 기계공학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사이버네틱스로부터 뇌와 기계를 융합한 전자적인 네트워크로서 사이버 스페이스를 착안해냈습니다. 그를 이를 통해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 교환을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서 실시하는 장래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가 끼친 영향
이러한 깁슨의 세계관이 후세에 끼친 영향력은 그야말로 막대했습니다. SF장르로서 사이버펑크가 태동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주었고,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의 사이보그 선언(A Cyborg Manifesto)을 시작으로 사이보그 페미니즘, 더 나아가 그것에 영향을 받은 AKIRA나 매트릭스(The Matrix) 같은 수많은 서브컬쳐 장르가 이 세상에 출현하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학, 철학, 정신분석학 등 수많은 분야에서도 이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개념이 도입되는 매우 넓은 분야에서 논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환경의 보편화와 더불어, 현재는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단어는 인터넷에 의해 거의 대부분 대체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흔적은 남아 있어서 가상공간에 관한 것이라는 의미의 "Cyber~" 라는 접두사의 형태로 살아남아 있으며, 인터넷 대학, 인터넷 테러 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사이버 대학, 사이버 테러라고 관습적으로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이러한 맥락에서 근래의 서브컬쳐에서는 사이버스페이스를 컴퓨터 네트워크를 삼차원 공간처럼 가시화한 버츄얼 리얼리티처럼 묘사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다른 차원이 되어버린 세계나 공간을 지칭하는 용도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이때 주로 기하학적인 무늬나 그래프, 디지털 숫자, 프로그램 언어 같은 문자열들이 디자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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