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세계관] 라펜 쉬브(Raffen Shiv)

2077년 시점에서도, 라펜 쉬브(Raffen Shiv)는 여전히 현역입니다. 레이스(Wraiths)는 나이트 시티(Night City) 교외지역의 배드랜드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이들은「배드랜드(Badland)」에 거주하고 있는 노마드 클랜인 알데칼도(Aldecaldos)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라펜 쉬브란 무엇인가?

라펜은 가장 미움을 받는 노마드들입니다. 심지어 관대한 노마드 사회에서도 이 사람들에 한해서 만큼은 인간 이하의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라펜 쉬브(Raffen Shiv)라는 명칭부터가 경멸스러운 의미가 함축된 조어이며, 이들은 무고한 사람들이나 약한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약탈자 소시오패스입니다. 이들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노마드 네이션의 규범을 어겨 추방당한 배신자들입니다. 라펜의 함정에 걸려든 사람은 누구든지 죽임 당하거나 노예가 되고 맙니다. 가진 물건은 전부 빼앗기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이 세상 어떤 사회라도 낙오자가 생겨나는 것은 필연적인 일입니다만, 라펜은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수많은 라펜 그룹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레이스(Wraiths)」라고 추측됩니다. 이들은 주로 밤에 이동하며, 사냥감이 잠에 취해 방심하는 순간을 노립니다. 이 시대에 방심하는 사람이 남아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긴 하지만, 레이스와 같은 라펜들은 도무지 약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라펜 그룹들은 개방된 도로에서의 약탈을 포기하고, 도시로 이동해 몇  주동안 도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기도 하다가 다시금 황무지로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라펜들은 외관상 다른 부스터갱(Boostergangs)들과 구별하기 힘듭니다. 이들은 크롬 사이버웨어를 주로 장착하고, 잘 무장되어 있으며 보호구도 튼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차량의 경우, 일반적인 노마드에 비해 보다 전투지향적으로 개조되어 있습니다. 몇몇은 완전한 사이버사이코(Cyberpsycho)이기도 합니다. 한 때 레이스의 리더였던 도그킬러(Dogkiller)라는 작자는, 인간 가죽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는다는 소문이 있기까지 합니다. 

라펜들의 문화는 억압적입니다. 힘이 쎈 구성원들은 약한 이들을 육체적으로 학대하는데, 여기에 이유가 있을 때도 있지만 스포츠처럼 재미를 위해 학대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약한 멤버나 군식구들을 "창년"이라고 부르며, 때론 가축처럼 거래하기도 합니다. 라펜들은 매우 냉담한 사이버펑크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이들에게 엄청난 혐오감을 가져다줍니다. 만약 어디서든지 간에 노마드가 라펜과 조우하게 된다면, 노마드는 전투부대를 동원해 이들을 없애버리려 할 겁니다. 기업들의 경우, 라펜들을 의도적으로 육성해주기도 하는데, 이는 장기말처럼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아무리 더럽고 악랄한 짓이라도 얼마든지 거리낌없이 할것이고, 일반적인 용병단에 비하면 헐값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협상과정이 쉽지만은 않다는 게 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