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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의 밀리테크 (1996 ~ 2004년)
밀리테크는 이탈리아인 무기 설계자인 안토니오 루체시(Antonio Luccessi)에 의해 1996년, 아마테크-루체시 인터네셔널(Armatech-Lucessi International)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순조롭게 성장했으며, 1998년 미 보병용 돌격 소총 도입에 관한 입찰에 참여하면서 메가코프로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994년의「대붕괴(Collapse)」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거 당시 미국 정부는 노후화되고 구식화된 M-16A2를 대체하는 총기를 도입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때 최종 입찰에는 3사의 총기가 물망에 올랐습니다.
그 중 FN SAP는 가격이 싸며 NATO 규격의 파츠를 사용하기에 미군이 비축해놓은 기존의 탄약과 호환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무기로서의 신뢰성은 낮았습니다. 또 콜트의 AR-17X는 훌륭한 총기이기는 하지만 비산 가격이 흠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예 기업이었던 아마테크 루체시 인터네셔널의 총기가 있었는데, 신뢰성이 높았고 휴대하기도 좋았으며 가격 역시 적절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의장인 도널드 런디 장군은 이 입찰에서 아마테크제 총기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가격, 신뢰성, 내구도와 정확성 측면을 모두 고려했을 때, 입찰에 참여한 세 총기 중 가장 나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붕괴의 영향으로 정부가 재정적으로 궁지에 몰려있었던 탓에, 국가 예산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산업계의 압력이 예상치 못하는 수준으로 커져버리고 맙니다. 결국 도널드 런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보병용 돌격 소총 계약은 FN이 낙찰받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SAP 소총은 열대 기후와는 최악의 상성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약 6년 후에 벌어진「2차 중앙 아메리카 전쟁(Second Central American War)」당시 SAP 소총의 신뢰성은 그야말로 최악이었고, 그 결과 미군은 중미와 남미의 정글 지역에서 수천명의 사상자를 내고 맙니다. 아이러니하게도「유럽 경제 공동체(European Economic Community)」는 2차 중앙 아메리카 전쟁이 발발하기 약 1년 전에 FN-RAL을 채용했는데, 이 총기는 훌륭한 성능을 자랑했지만 SAP소총과는 거의 호환이 되지 않았습니다. 런디는 이런 비극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후 미 해병대를 전역하자마자 루체시의 요청을 받아 아마테크의 CEO로 부임하게 됩니다.
도널드 런디의 밀리테크 (2004 ~ 2020년)
도널드 런디는 전직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서, 그는 현대 군산복합체의 성질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또한 얼마나 많은 군납업체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관료주의적으로 경직되어 있는지, 또 조잡하고 지나치게 비싼 값이 매겨진 제품들을, 그저 국방계약에 의한 관성으로 납품해오고 있는 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환경이야말로, 런디가 기회를 포착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보다 간소화되고 효율적인 군용품 제조업체로서 질 높은 최신식 장비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하면, 전세계 어디든 간에 정치 관례를 극복하고 기술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전략과 루체시의 탁월한 무기설계 능력이 결합되면서, 고도 성장의 반석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윽고 이 회사의 새로운 사명인 밀리테크 암즈 인터네셔널(Militech Arms International)은 세계적인 명성과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밀리테크는 2004년에 처음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중앙 아메리카 전쟁에서의 참극이 벌어진 이후, 미국은 마침내 SAP를 폐기하였고, 새로운 무기 표준을 도입하기 위한 새 입찰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최종적으로 선택받은 것이 밀리테크의 로닌 경량 돌격소총(Militech's Ronin Light Assault Rifle)이었으며, 그 후 얼마안가 보조무기 계약도 따내게 됩니다.
밀리테크제 무기는 엄청난 품질 덕분에 전세계 국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고를 올리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밀리테크 측은 중화기, 화포, 차량 및 항공기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카탈로그 범위를 크게 넓혔습니다. 이렇게 적절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이 결합되면서, 밀리테크는 대붕괴 이후에도 여전히 활동중이었던 저명한 군사무기 제조업체들을 따돌리고 여러 중요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2010년대 중반에 이르자, 여러 경쟁사를 인수하여 이들의 설계능력과 자원을 활용하게 됨과 동시에, 밀리테크는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 가장 거대한 방위 산업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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