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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세계관] 2차 중앙 아메리카 전쟁(Second Central American War)
[ 사이버펑크 세계관/사이버펑크 세계관의 큰 줄기 ] 2021. 4. 17. 16:04명칭: 제 2차 중앙 아메리카 전쟁(Second Central American War)
기간: 2003년~2010년
참가국: 미국 vs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결과: 미국 측의 패전.
개요
제 2차 중앙 아메리카 전쟁은 2003년 1월 15일에 발발한 전쟁으로, 미국에 의한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침공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지만, 이 전쟁으로 인해 수천 명의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은 재난을 야기시켰고, 수천 명의 재향군인들을 남겼습니다. 또 군 내부 개혁으로 이어지게 되면서「4대 갱단(Gang of Four)」의 잔당들도 일소되었습니다.
어떻게 2차 중앙 아메리카 전쟁이 발발했나?
「94년의 추락(Crash of '94)」과「대붕괴(Collapse)」로 인해 야기되었던 20세기 말의 혼란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고, 미국에 질서가 다시 되돌아오자, 국방부와 마약단속국은 다시 한번 중앙 아메리카 문제로 관심을 돌렸습니다. 이들은 완전히 자신만만해했는데, 미국의 신식 군대는 이제「에어로다인(Aerodyne)」에 의해 완전히 공중기동화되었고, 사이버솔져화 역시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이 정도 전력이라면 중남미의 마약왕이 거느리는 무기력한 군대 정도는 간단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미국 정부는 마약왕들이 여전히 미국 경제를 위협한다는 명목으로 전쟁을 정당화했는데, 여기에는 진실성이 매우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이 당시 미국 내에서 유통되던 마약의 대다수는 인공적으로 디자인된 것으로 미국 국내에서 제조된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전쟁이 발발한 원인은 마약을 뿌리뽑으려던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자원 약탈을 위한 영토확장과 더불어 서구권 전체에서 초강대국으로서 군림하기 위한 미국의 제국주의적 야욕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세계적으로 매우 공공연하게 퍼져있었습니다. 또 이러한 움직임은 4대 갱단에 대한 완전한 박멸을 늦추게 되는 결과도 낳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시점에서 이미 유럽의 기업체들이 남미에서 어느정도 경제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은 미국의 이런 침략전쟁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결국 미국이 적도를 넘어 공세를 시작하자, 전쟁은 세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투쟁으로 변화했고, 미국의 거의 모든 군사력이 여기에 쏟아넣었습니다. 유럽의 기업체들은 침략에 저항하던 현지군에게 훈련, 장비, 자금 등 다양한 형태의 원조를 제공했습니다. 이 패턴은 냉전 시기의 전쟁방식이었던 "대리전쟁"에 가까웠지만, 결코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유럽 세력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네오 소련의 군사 고문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양상
즉, 유럽의 계획은 미국 군대에 대항해 직접적으로 이들을 패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침략전쟁에서 가능한한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함으로서, 미국을 패전으로 이끄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베트남 전쟁과 완전히 동일한 패턴이었죠. 4대 갱단의 술책으로 인해 미국 정부는 전 군대를 동원해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의 황량한 지역을 침공했고, 정글과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무장한 현지민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이때 미국이 입게 된 엄청난 인명피해와 자원적 손실은 어찌보면 당연했습니다. 이 전쟁은 8년 동안 질질 끌었고, 미국 경제를 크게 소모시켰습니다.
네오 소련의 계획대로, 군사적 손실이 아니라 군사적 승리의 결핍으로 인해 이 전쟁을 종결되었습니다. 미국인들에 대한 영향력과 인기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4대 갱단의 술책으로, 이 전쟁은 발발했지만 결국 역효과만 내고 맙니다. 새로이 선출된 의회에 의한 정부개혁이 실시되었고, 4대 갱단은 공직에서 일소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전쟁 자체는 축소된 수준에서 계속되었고, 남미에서의 전면적인 침공전은 미군 분대와 토착 게릴라 사이의 소규모 총격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 이르자 결국 미국은 전쟁을 포기했고, 유럽 기업체들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됩니다.
미군이 기지에서 철수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이 전쟁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가 발생하게 됩니다. 전쟁 기간 중에, 인력 부족에 허덕이던 미군은 수십만 명의 민간인 계약자를 고용하였습니다. 이들은 원래 실업자였지만 전장에서의 경험에 인해 이 시점에는 이미 대단히 숙련된 군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종전 직전, 적어도 50만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파나마 시티를 비롯해 파나마와 콜롬비아의 여러 군사 기지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군의 철수가 결정되었을 때, 새 의회는 예산안을 가혹할 정도로 타이트하게 잡았고, 이로인해 철수비용이 크게 삭감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정규군은 파나마에 있던 민간인들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아무런 도움 없이 이들을 방치한 채 떠나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 2010~11년의 악명높은 노마드 마치(Nomad March)가 발생했고, 수많은 멕시코 노마드 갱과 해안 해적들이 기승을 부리게 되었으며, 이로 인한 희생자수는 전쟁에 의한 사상자수보다도 훨씬 더 컸습니다.
결과
1990년대초와 2000년대 초반의 미국과의 오랜 전쟁 끝에, 중앙 아메리카에서는 상호 협력 조약을 체결한 독립 국가들로 이루어진 강력한 연합체가 출현했습니다. 미군은 중앙 아메리카의 거의 전지역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오직 파나마 운하 지역에만 게릴라 공격에 대비해 미군을 주둔시켰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 기간 동안,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국수주의자 세력은 토지 확보와 영향력 강화를 노리던 기업 세력들을 이용했고, 그 결과, 이때 막 재건되기 시작했던 옛 동맹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참고
「Cyberpunk 2020. 1st ed.」, PONDSMITH, M. / 1988
「Cyberpunk 2020. 2nd ed.」, PONDSMITH, M. / 1992
「Cyberpunk 2020 - Home of the Brave」MACDONALD, M. / 1992
「R. Talsorian Gam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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