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세계관] 픽서(Fixer)

「픽서(Fixer)」는 암시장에서 주로 활동하는, 끈끈한 네트워크를 지닌 장물아비이자 밀수업자이며 정보 브로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길거리를 오가는 모든 대상들과 워낙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운영하는 지역 내라면 어떤 사람・장소・사물이건 원한다면 얼마든지 찾고, 얻거나, 알아낼 수 있습니다.

픽서들은 불법 무기를 국경 너머로 반입하거나, 기업으로부터 의료품을 훔쳐서 되팔기도 하며, 유명 솔로나 넷러너들의 대리인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또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면 노마드(Nomad) 패밀리 전체를 고용하기도 하고요. 구식 마피아처럼 호의를 사고 파는 존재입니다.

이들은 모든 종류의 사업, 거래, 정치 집단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물론 직접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픽서에게 있어서, 고객이든 동맹자든 넓고 거대한 음모와 강요의 네트워크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 새로운 군용 무기가 출시되면 이를 밀반입해 거리에 유통시킬 수도 있을 것이고, 심지어 기업 전쟁이 벌어진다면, 이들은 가장 중요한 기회를 노리고 양측을 협상을 시도할 겁니다. 

1990년대 정도 기준이라면 이들은 분명 마피아 두목 같은 정도로 불리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사람들은 이제 이들을 해결사(Fixer)라고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