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SF(Military science fiction)란?

 

 밀리터리 SF(Military science fiction)란?

밀리터리 SF 또는 군사 SF란, SF의 서브 장르 중 하나로 주요 등장인물이 군인이며, 주로 우주나 지구 이외의 혹성에서 무력 충돌하는 것을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각종 문학・만화・영화・애니메이션 등에 빈번히 등장하는 SF 장르이기도 하며, 전투나 전술을 상세하게 묘사하거나, 군대나 군인 각 개인을 세밀히 묘사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지구상 과거 또는 현재 발생하는 실제의 무력충돌을 소재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분쟁지역을 혹성이나 은하로 바꿔놓음으로서 생기는 현실과의 차이점을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그려나가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작품이 많습니다. 

군사 관련 작품이 으레 그렇듯, 전통적인 군사적 가치인 용감함, 자기희생, 의무감, 우정 등을 강조하며, 전투는 병사나 사관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사들이 사용하는 기술은 현대기술보다 대체로 진보해 있으며, 예를 들면 여성도 전투원으로서 남성과 동등하게 활약한다거나 하는 등 사회 전체가 변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 많은 경우, 기술의 진보가 스토리를 전개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전쟁 SF는 밀리터리 SF와 거의 동일한 조건이지만, 주인공이 군인이 아닌 경우도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밀리터리 SF의 기원

밀리터리 SF의 기원은 적어도 조지 그리피스(George Griffith)의 소설인 "The Battle of Dorking" 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그 후, H.G.웰즈(Herbert George Wells)의 "The Land Ironclads" 같은 분류의 소설이 출판되었습니다. 그 뒤 SF가 장르로서 확립되면서, 밀리터리 SF 또한 그 서브장르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초기 작품으로는 H.빔 파이퍼(H. Beam Piper)의 "Uller Uprising"가 있으며, 로버트 A 하인라인(Robert Anson Heinlein)의 "스타쉽 트루퍼즈(Starship Troopers)" 역시 SF 역사 초기의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고든 R. 딕슨(Gordon Rupert Dickson)의 "DORSAI!"같은 것이 있으며, 이러한 작품이 당시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밀리터리 SF라는 서브장르를 널리 퍼뜨리는데 공헌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전투를 경험한 퇴역 군인이 그런 경험을 살려 SF를 쓰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 중에는 "영원한 전쟁(The Forever War)"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드레이크(David Drake)나  "Hammer's Slammers" 시리즈를 쓴 조 홀드만(Joe Haldeman)이 유명합니다. 

밀리터리 SF 중에는 작가가 의도하는 정치적인 메시지가 투영되어 있는 작품이 많은 편입니다. 예를 들면 밀리터리 SF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로버트 하인라인의 경우, 노골적인 자유의지주의 사상을 소설에 담았고, 또 다른 거장인 데이비드 드레이크는 전쟁의 두려움과 허무함을 테마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레이크의 경우, 그가 소설을 쓰는 이유 중 하나로, 전쟁을 모르는 독자에게 전쟁의 진실을 전하고, 군대가 정치의 도구가 되어 있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라고까지 이야기할 정도입니다.